마케팅 가이드 · 운영기 · 2026년 08월 25일

자동으로 쓴 티가 나면 아무도 안 읽어서, 네이버 글 모양을 템플릿으로 만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파마비아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번 주는 글 모양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능이라기보다는, 자동으로 발행한 글이 '자동으로 쓴 티'가 나지 않게 하려고 고민한 흔적이에요.

📱 모바일에서 글을 읽다가 눈을 잃어버린 경험

네이버 블로그를 모바일로 보면, 한 줄에 딱 20자쯤 들어갑니다. 그보다 긴 문장이 쭉 이어지면 눈이 다음 줄을 놓쳐요. 어디까지 읽었는지 헷갈리고, 그러다 보면 그냥 뒤로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잘 읽히는 글은 모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가운데 정렬, 한 문장을 두세 줄로 끊고, 문장 사이에 빈 줄 하나씩, 소제목은 세로줄 인용구로, 단락 사이에는 구분선.

문제는 이 모양을 사람이 매번 손으로 잡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 그래서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파마비아는 자동 발행 도구니까, 글을 손으로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동으로 쓴 글이 자동으로 쓴 티가 나면 아무도 안 읽어요. 내용보다 모양에서 먼저 걸립니다.

그래서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세 가지예요.

  • 네이버 감성: 가운데 정렬, 20자마다 줄바꿈, 세로줄 소제목, 구분선
  • 정보 정리형: 왼쪽 정렬, 문장마다 줄바꿈, 구분선
  • 담백 기본: 왼쪽 정렬, 굵은 소제목, 꾸밈 없음

채널 설정에서 한 번 정해두면 그 블로그는 계속 그 모양으로 나가고, 글마다 바꿀 수도 있습니다.

🔍 기술적으로 어떻게 했나

네이버는 공식 발행 API가 없어서 에디터에 직접 넣는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붙여넣기로 서식이 얼마나 살아남는지 몰라서 먼저 재봤습니다.

가운데 정렬, 인용구, 구분선, 굵게 전부 살아남더라고요. 다행이었습니다.

줄바꿈은 어절 단위로 끊되 줄 길이를 고르게 나눴어요. 마지막 줄에 두 글자만 남는 모양이 제일 안 예쁘거든요. 그리고 굵게 같은 강조가 줄바꿈 자리에 걸리면 태그가 잘려서, 줄이 바뀌는 자리에서 닫고 다시 여는 식으로 처리했습니다.

소제목 인용구는 붙여넣기로는 따옴표 모양만 들어와서, 붙인 뒤 블록마다 툴바로 세로줄로 바꾸는 방식이에요.

🐛 같이 잡은 것들

템플릿 만들면서 오래된 버그도 몇 개 고쳤습니다.

카테고리: 설정값은 있는데 실제로 선택하는 코드가 없어서, 그동안 운영기 글이 전부 블로그 기본 카테고리로 올라가고 있었어요. 발행 팝업에서 카테고리를 고르게 고쳤습니다.

로그인 세션: 네이버랑 카카오는 접속할 때마다 인증 쿠키를 새로 내려주는데, 우리는 로그인할 때와 6시간마다만 저장해서 다음에 옛 쿠키로 최신 쿠키를 덮어쓰고 있었어요. 티스토리가 자꾸 '로그인 필요'로 바뀌던 이유였습니다. 이제 접속이 성공할 때마다 갱신 저장합니다.

앱 업데이트: 릴리스가 version.json만 태그 버전으로 갱신하고 코드 안의 버전은 그대로여서, 새로 설치한 앱도 스스로를 옛 버전이라 여기고 같은 업데이트를 계속 시도했어요. 빌드할 때 태그 버전을 코드에 찍도록 고쳤습니다.

✍️ 마무리

글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읽히는 모양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동으로 쓴 글이라면 더요.

이번 주는 그 모양을 손으로 잡지 않아도 되게 만든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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